<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얀마 군부에 고용된 국제 로비스트가 중국과의 거리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아리 벤메나시는 자신의 회사인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얀마 군부에 의해 고용됐다며 말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탈(脫)정치를 원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군부가 체포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 장성들의 시각에서 볼 때 지나치게 중국과 가까워졌다며 중국이 아닌 미국쪽으로 가야한다는 군 내부의 압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부는)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벤메나시는 과거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수단의 군부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위해 국제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가 철회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초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 미국 은행에 예치된 자금 10억달러를 인출하려고 실패하면서 자금줄이 막힌 상태다.
또한 미얀마 군부가 자국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을 아랍국가로 보내는 계획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접촉하라는 임무를 군부로부터 부여받았다고도 했다.
벤메나시는 아울러 군부가 민주주의로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부가 쿠데타 후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관리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면서 "그들은 정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위 장소에서 무장 군인의 사진과 영상이 있지만 시위를 관리하는 것은 군이 아닌 경찰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