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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사격명령 불복종, 국경 넘어 인도로 간 미얀마 경찰... 잡아오라는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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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민들에게 총을 쏘라는 군부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미얀마 경찰들이 국경을 넘어 인도로 망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인도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인도 고위급 관료의 말을 빌려 미얀마 군부가 인도 정부에게 “양국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 영토에 도착한 미얀마 경찰 8명을 억류하고 미얀마로 인계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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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얀마 경찰들이 양곤 시내를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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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경찰과 그 가족 등 30여명이 군부의 유혈 진압 명령을 피하기 위해 최근 며칠 동안 인도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미얀마 경찰이 국경을 넘은 사례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군부가 무력 진압하면서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을 향해 실탄을 사격하는 미얀마 경찰들의 모습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군부가 저격수까지 동원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달 28일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등에서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인도 참파이주 마리아 C.T. 주아리 부청장은 “인도 내무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계속된 강경 진압에 미얀마 경찰 내부에서도 ‘불복종’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미얀마 현지 언론은 미얀마 경찰 고위 간부인 틴 민 툰이 군부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틴 민 툰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군부가 권력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동료 경찰들에게 “당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하라”고 말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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