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 공고문 갈무리. 2021.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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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전역에서는 6일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고 민정 회복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 군부는 유엔 특사의 비판에도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발사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강제 진압을 이어갔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6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미얀마 나우, 프런티어 미얀마, 이라와디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카친주(州) 주도인 마치나 등 미얀마 곳곳에서 반(反)쿠데타 시위가 이어졌다. 미얀마 보안군은 양곤 등에서 섬광 수류탄과 최루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AP는 도시와 교외를 포함해 많은 도시에서 매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보안군은 치명적인 무력과 대규모 체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런티어 미얀마는 보안군의 강경 진압에도 만달레이 등에서 하루 2차례 시위가 매일 열리고 있다고 타전했다.
친(親)군부 성향 단체의 백색 테러도 이어지고 있다. 이라외디 등은 전날 미얀마 중부 마궤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전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역 대표와 조카가 군부와 연관된 통합단결발전당(USDP) 지지자들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NLD 대표는 사망 전날 마을에 군사정부 인사들이 방문하자 마을 주민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군정 인사를 환영하고자 모인 USDP 지지자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NLD 대표는 마을 주민들의 항의로 군경에 체포되는 것은 피했지만 다음날 오전 친구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USDP 지지자 20여명이 휘두른 흉기를 맞고 조카와 함께 숨졌다. 미얀마 군경은 USDP 지지자들을 체포하지 않고 시신도 군병원으로 가져갔다.
미얀마 군부의 시민불복종운동(CDM) 참가자에 대한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미얀마 군부가 군정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며 인도로 피신한 경찰관을 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인도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을 포함해 상당수 미얀마 공무원들이 CDM에 참여하고 있다.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전날 공고에서 "24시간 인터넷 차단과 단전조치를 수반한 계엄령이 조만간 선포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며 "당지 외교단, 유엔사무소, 언론매체 등에서도 관련 소문을 인지하고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이어 "대사관에서 당지 외교단 및 유엔사무소는 물론, 인터넷 통신업체와 교통통신부 등 관련 기관과도 접촉 중"이라며 "만전을 기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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