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금융권 상반기 인턴·공채 시작…채용 물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청년인턴 각각 100명 넘게 뽑아

금융공기업도 채용 '스타트'

농협은행, 시중은행 중 가장먼저 상반기 공채 시작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금융권도 청년인턴과 신규·경력직 공채를 시작하며 상반기 채용 물꼬를 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들은 체험형 청년인턴으로 상반기 채용시장 문을 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일 2021년도 상반기 청년인턴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학력 제한없이 모집하는 이번 청년인턴은 총 123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4월초부터 9월초까지 5개월 간 근무하며 근무평가가 양호한 경우 희망자에 한해 연말까지 근무기간이 연장된다. 청년인턴 수료자가 향후 수은 신입행원 공채에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우대 또는 면제 기회가 부여된다.


KDB산업은행도 오는 9일까지 청년인턴 원서접수를 받는다. 채용인원은 100명 내외로 4월말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근무하는 조건이다. 이달 마지막주에 면접을 거쳐 다음달 채용예정자를 발표한다. 은행업무를 지원하는 임시고용인력이지만 산은은 향후 신입행원 채용시 청년인턴 근무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하반기 각각 100명씩 청년인턴을 채용했다. 올해는 이번 100명 모집을 시작으로 총 3차례 청년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와는 별도로 조만간 은행일반, 디지털 직군 등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빠르면 4월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먼저 낸 후 오는 5월께 상반기 청년인턴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공기업에서도 상반기 공채 공고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달 중 신입직원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15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역시 청년인턴을 70명 내외로 뽑아 이후 인턴 중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중은행도 공채 스타트
인터넷은행도 인재 채용 '활발'

시중은행에서는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상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우수인재 조기 확보와 청년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다하기 위해 340명 규모의 신규직원 채용을 실시 중이다. 지난달 22일 원서접수가 마감됐고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4월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20명 특별채용이 예정돼 있다.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이들에 대해 퇴직 조치를 완료했지만,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당시 불합격자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당초 연간 채용계획 인원과 별도로 이달 중 20명을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아직 상반기 공채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채 필요한 부서의 인원을 수시채용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인터넷 은행도 상반기 공채를 시작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공채 원서접수를 받는다. 카카오뱅크가 기술기반 은행인 만큼 고객플랫폼 개발, 서비스 서버 개발,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iOS 개발 등 총 10개 분야에 경력 개발자 두자릿수 인원을 모집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인재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와 오프라인 점포 축소 분위기로 아직 대규모 상반기 신입 공채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서 수시 채용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용안정을 중시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국책은행들이 늘어난 규모로 청년인턴 채용을 하며 군불을 지피고 있는 데다 핀테크,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활발한 채용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상반기 은행권 채용시장도 곧 활기를 띄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