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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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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정치인 나 떨고 있니?"...3기 신도시 관련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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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입니다. oo시의원님 3기 신도시에 본인이나 가족명의 땅을 소유하고 계십니까?"

경기 광명시 더불어민주당 A시의원은 지난 5일 중앙당으로부터 이 같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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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에 시민연대가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과림동 일대에 걸었다. 2021.03.06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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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역을 정밀조사하도록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하고 같은 날부터 시작된 것이다.

특히 광명시와 시흥시 정치인들부터 대부분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투기의혹의 첫 논란의 사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복희 시흥시의원부터 시작돼 광명시와 시흥시 기초의원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이복희(57·여·무소속·시흥가) 시흥시의원의 딸이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전에 땅을 사 투기의혹의 첫 사례로 논란이 일어나자 지난 4일 탈당계를 냈고 5일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를 수리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피하게 됐다.

6일 시흥주민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딸은 지난 2018년 9월 6일 시흥 과림동 임야 129㎡를 1억원에 매입했다. 이때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직전이었다. 이 의원이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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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LH임직원 땅 구입에 대출을 해 준 북시흥농협이 논란에 휩싸였다. 2021.03.06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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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흥시민들은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흥시민단체 등은 성명을 통해 "시민 눈에는 이 의원이 신도시 선정을 예상한 땅 투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희 시흥시의원은 "노후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라는 답변을 언론사 등에 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광명시 일부 정치인들 중에서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여러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

광명시 한 공인중개사는 "땅을 소유하고 있는 A정치인이 전화를 걸어와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며 "자본주의 시대에 땅을 매입한 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는지 분위기를 살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회도 전수조사에 공직자뿐만 아니라 정치인 등 전수조사를 실시하되 외부 시민단체와 함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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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기남(오른쪽) 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장이 4일 광명시흥 신도시 관련 땅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회] 2021.03.06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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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명시흥 지구에 대한 땅 투기 의혹에 광명시의 정치인과 공직자가 관여돼 있는지 조사할 시민단체와 시민 그리고 시의회로 구성된 가칭 '광명시흥지구 땅투기 의혹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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