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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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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환율, 상승폭 줄여 1.0원 올라.."달러 매도 물량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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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만에 1130원대 찍고 상승폭 계속 줄여

점심께 5원 가량 하락..역외·수출업체 매도 물량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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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만에 1130원대로 올라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거 줄이며 1120원 중반대에 거래를 마쳤다.

실망스러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대로 올라서고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3대 뉴욕지수가 1~2%대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감돌았던 장 초반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환율이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역외 달러 매도 물량,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출회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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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 기준 환율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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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1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간밤 폭등한 역외 환율을 반영, 이날 환율은 시가부터 전 거래일 종가(1125.10원)보다 7원 가까이 오른 1132.00원을 찍고 장 초반 1133.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상당폭 줄여나갔다.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서서히 상승폭을 줄이더니 점심께 5원 가량 상승폭을 반납했다. 장 막판엔 1124.2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이날 각각 0.57%, 0.29% 가량 하락 마감했으나 전일 뉴욕증시 상황과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3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간밤 긴장감을 높였던 금융시장과 대비해선 매도폭이 많지 않았단 평가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역외에서 달러 매도가 나왔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줄여갔다”며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도 예상보다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잡스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 “연준의 목표를 위협할 수 있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 등을 우려한다”면서도 추가 대응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채권과 주식을 모두 내던지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안전자산인 달러를 제외한 주식, 채권 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새벽 1시 35분께 91.71선에 거래, 0.09%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1.566%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각각 0.26%, 0.18%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106억4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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