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수위 높아…어떻게 안고 갈 수 있겠나"
하차 이후 '달이 뜨는 강' 대책 논의 중
[텐아시아=김소연 기자]
'달이 뜨는 강' 지수/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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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가 '달이 뜨는 강' 하차 수순을 밟으면서 관련자들이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전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배우 지수가 '학폭' 논란에 휩싸였고, 폭로 수준이 강력 범죄에 버금가는 만큼 대처를 놓고 논의를 진행한 것. 여기에 이날 오전 지수가 "과거를 반성한다"고 학폭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지수가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수가 학창시절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히고, 금품을 갈취했을 뿐 아니라 왕따를 주도하는 등 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A 씨의 글에 댓글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피해 사례만 수십건에 달했다. 이 중엔 동성 성폭행 등 강력 범죄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더했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최초 학폭 폭로 후 하루만에 "피해자들의 입장을 듣겠다"며 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최초 폭로자는 "왜 소속사에 피해자가 직접 메일을 보내야 하냐"며 "사실 확인은 지수 본인에게 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지수가 자신의 SNS에 친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피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이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물론 어떻게 사죄하고 보상할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달이 뜨는 강' 지수/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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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달이 뜨는 강' 측은 난감하게 됐다. 지수의 학폭 폭로가 나온 후 KBS 시청자청원에는 '지수를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 시켜라'라는 청원 글이 게재됐고, 2일 만에 동의 인원 5000명을 넘겼다. KBS 답변 기준 인원인 청원 동의자 1000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학폭' 가해자였던 지수를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에서 안고 갈 순 없는 상황. 하지만 이미 '달이 뜨는 강'은 반사전제작으로 방송분의 19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인 만큼 제작비와 촬영 스케줄 등을 고려해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것.
더욱이 '달이 뜨는 강'은 오랜만에 나온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었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를 지워내겠다는 것으로 대응 가닥을 잡았지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 드라마를 풀어갈 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못했다. 당장 오는 8일에 방송될 7회분 방송도 결방을 할 지, 지수를 최대한 편집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다들 심각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우 교체, 분량 조절은 물론 최악의 상황인 방송 중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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