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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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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완화적 통화정책 재확인…"인플레 인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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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플레이션 목표서 여전히 멀어…연내 가망 없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중반까지 상승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일자리 관련 화상행사에서 "최대고용과 평균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현재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고려할 상황이 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연내 연준의 최대고용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매우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우리의 (정책적) 틀과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게 안정적 수준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상승으로 여겨진다면 우리는 인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상황이 올해 안에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나아질지엔 비교적 덜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WSJ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제회복 기대 속에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목할만하고 내 관심을 끌었다"라고만 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과 (금융상황의) 지속적인 긴축이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협할까 우려되겠지만 연준은 단일척도가 아닌 광범위한 금융상황을 살핀다"라면서 "상황이 실질적으로 변화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목표 달성을 촉진하는 도구를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FOMC는 이달 16~17일 열린다.

이날 파월 의장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 중반까지 다시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의 행동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파월 의장이 국채금리 상승을 더 강력히 누르는 것을 자제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줬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리는 '제로금리'를 결정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턴 월 1천200억달러 규모로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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