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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다 잘 될거야"...미얀마 소녀의 마지막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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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쓰러진 19살 소녀, '저항의 상징' 떠올라

셔츠에 새겨진 "모든 게 잘 될 거야" sns에 확산

대회에서도 우승한 이력의 '태권 소녀'

[앵커]
그제(3일) 하루 동안에만 미얀마 군경의 총격으로 38명이 숨진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19살 소녀의 마지막 메시지가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소녀의 티셔츠에 새겨진 "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글귀가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2대 도시 만달레이의 시위 현장입니다.

한 눈에 봐도 앳돼 보이는 소녀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치알 신이라는 이름의 19살 소녀입니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이 소녀는 사진이 찍힌 이후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치알 신이 입고 있었던 검은색 셔츠에는 "모든 게 잘 될거야"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 추모의 글이 넘쳐나면서 "모든 게 잘 될거야"라는 글귀는 저항의 상징이 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우리의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사진도 sns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시위에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이 소녀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혈액형과 비상연락처도 남겨놓아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주민 : 치알 신 씨가 민주화를 위해 같이 싸우고 있는 국민 들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느꼈고 한편으로도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것 아닐까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현지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녀가 누워 있는 관을 돌며 참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저항의 상징 민중가요를 함께 부르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치알 신의 장례식은 sns를 통해 생중계돼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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