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후회 없이 일했다"…마지막 퇴근길

아시아경제 이승진
원문보기

윤석열 "후회 없이 일했다"…마지막 퇴근길

속보
고려아연 美제련소 유상증자 가처분 기각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마지막 퇴근길에 올랐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5시50분께 대검찰청 현관을 나서자 검찰 간부와 대검 직원들이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했다. 직원들은 약 1시간 전부터 대검 청사 1층 로비와 현관에 나와 윤 총장을 기다렸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윤 총장은 꽃다발을 받아 들고 대검 청사를 나섰다.


윤 총장은 27년간 검사생활을 끝낸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에 강하게 반발해 온 윤 총장의 사퇴설이 보도됐다. 윤 총장은 오전 반차를 낸 이후 오후 2시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출근길에서 윤 총장은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운을 뗀 윤 총장은 기자들 앞에서 약 1분간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약 1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은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검은 5일부터 조남관 차장검사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