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사망 최악 참사 하루 뒤 성명 …"체류 시에도 집 밖 나가지 말아야"
양곤에서 군경이 발포한 최루탄 사이를 뛰어가는 시위대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4일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사태와 관련해 현지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떠날 것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현재 미얀마에 체류 중인 싱가포르 국민은 아직 가능할 때 최대한 빨리 현지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얀마 체류를 결정한 싱가포르 국민들은 가능한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특히 시위가 열리는 지역에 불필요하게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최근 수년 동안 미얀마 최대 투자국으로 약 500명의 싱가포르인들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의 이번 권고는 전날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미얀마 전역에서 38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군경 총격으로 숨진 이는 최소 60명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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