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인단체협의회가 4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에 농업인을 포함하라”며 펼침막 시위를 벌였다.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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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농어민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농수산물 판로가 막힌 농어민을 제외했다”며 “꽃집·식당에 주는 재난지원금을 화훼·채소 농가는 못 받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영업제한 조처로 농수산물이 제대로 팔리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학교급식의 중단으로 농어가의 피해가 갈수록 커졌다”며 “농수산물의 생산이 단절되지 않도록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농어민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광호 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농어업 분야의 피해 현황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는 핑계일 뿐”이라며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겹치면서 빈사 상태로 내몰린 농어업과 농어촌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재난지원금 지원에 형평성이 없다. 농업 분야를 반드시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농업인단체협의회는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선별 지원하는 데 대해 농촌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면 농업 분야의 회생 대책부터 세우는 게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강도용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장은 “정부의 편향적 지원이 오히려 복지 양극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한다면 전남 40만 농민의 국정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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