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오 후보를 향한 축하를 전하면서 "이제 모두 힘을 합쳐 성추행 정권, 문적폐를 타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직 고비가 두 번 더 남았지만 10년 만의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안철수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로 서울시정 탈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당선되신 박형준 후보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본선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잘 대처해서 역동적이고 활기찬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도 적었다.
홍 의원은 또한 "비록 본선 진출은 못 했지만 나경원·조은희·오신환·박성훈·이언주 후보도 야당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훌륭한 당내 경선을 이끌어 주신 정진석 공관위원장님도 참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말썽 많은 당내 경선 관리를 아무런 잡음 없이 끝내는 것은 공정한 리더십이 아니면 어려운데 참으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여기에 덧붙여 홍 의원은 "이제 모두 힘을 합쳐 성추행 정권, 문적폐를 타도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정, 부산시정을 탈환하고 나아가 '문폭정'을 종식 시키고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만드는데 진력을 다 하자"고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이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면서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 결과가 결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 거라고 받아들인다"면서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려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면서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