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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3위였지만 숨은 승자' 조은희, 서울시장 도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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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득표율 16.46%로 오세훈-나경원 이어 3위 기록

'일 잘하는' 타이틀 얻어…거침없는 입담으로 관심 끌기도

뉴스1

조은희 서초구청장. 2021.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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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예비후보 경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최종 득표율 16.46%를 기록하며 오세훈 후보(41.64%), 나경원 예비후보(36.3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비록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조 구청장이 이번 경선의 '숨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구청장은 2014년부터 서초구를 이끌고 있는 재선 구청장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기도 하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구청장에 대해 "지방선거 때 완전히 저쪽이 망할 때 서울에서 혼자 된 것은 상당히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조 구청장은 이번 예비후보 경선에서 '일 잘하는 플러스 시장'을 앞세워 부동산, 보육, 문화 등 다방면의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7년간 서초구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펼친 정책들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각종 공약을 내세웠다.

조 구청장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만들고, 10년째 서초구에서만 시행 중인 '손주 돌보미' 제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약으로 발표됐다.

조 구청장은 이번 예비후보 경선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여론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조은희'라는 이름을 명확히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조 구청장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향해 "조은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 25개 다핵도시 공약을 베낀 표절 후보"라고 날을 세우는가 하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김씨에게 "정권의 나팔수"라고 공개 저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와의 맞수토론에서는 나 후보를 향해 "독할지는 몰라도 섬세하지 못하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초구청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보태겠다고 도 했다. 조 구청장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여성 최초의 정무부시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세훈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삶에 플러스되는 정책과 일들을 차근차근 챙기겠다"며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 건강과 일상을 챙기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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