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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10개월만에 학대로 사망한 故정인이의 양부가 세 번째 재판 직후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오열해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부 안씨는 전날(3일) 오후 5시께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파을 마치고 나오던 중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시민들과 취재진을 보고 도망치듯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시민들은 도망치듯 달아나는 양부 안씨를 향해 '우리가 정인이 엄마아빠다', '살인자 장씨 사형' 등의 팻말을 흔들며 비난을 퍼부었다.
취재진들은 양부 안씨에게 "아이가 계속 방치됐다고 지인이 진술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정인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등의 질문을 던졌다.
시민들과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던 양부 안씨는 갑자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살려달라"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씨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정인이 양모 장씨와 양부 안씨는 이날 정인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세 번째 재판을 받았다. 양모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정인이를 상습 폭행·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양부 안씨는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다.
이날 재판에는 양부모의 지인, 아랫집 주민,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인이 양부모의 지인은 "지난해 3월에는 (정인이가) 다른 아이와 다를 바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8월 말에 봤을 땐 얼굴이 까매졌고, 다리에 얼룩덜룩한 멍 자국도 보였다"고 학대 흔적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은 "정인이의 양엄마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걸로 보인다"면서 "정인이를 발로 밟지 않았다는 진술도 거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 C씨는 "정인이의 양엄마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걸로 보인다"면서 "정인이를 발로 밟지 않았다는 진술도 거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요 기자 win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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