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3번째 서울시장직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오 후보는 지난 2006년, 2010년 33대, 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선 임기 당시 이슈가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이유로 중도사퇴했다.
박 후보는 대세론을 입증하며 최종 단일화에 실패한 박성훈, 이언주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최종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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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 기호 1번 오신환 후보 10.39%, 기호 2번 오세훈 후보 41.64%, 기호 3번 나경원 후보 36.31%, 기호 4번 조은희 후보 16.47%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기호 1번 박성훈 후보 28.63%, 기호 2번 이언주 후보 21.54%, 기호4번 박형준 후보 54.40%로 각각 집계됐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돼 서울, 부산 시민들의 의사를 담아낸 결과"라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로 기호 4번 박형준 후보, 서울시장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각각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서울시장 야권 최종 단일화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의 지상 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사실 지난 10년 간 많이 죄송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 간 살아오면서의 죄책감과 자책감, 격려해주신 시민들을 볼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책임감, 모든 것을 가슴에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나름대로 준비해왔다"며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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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다. 부끄러운 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전임 시장들의 견제 받지 않은 잘못된 권력 횡포로 생긴 선거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 한 순간도 이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이 있는 정당. 진정한 비전이 있는 정당임을 보여드리겠다"며 "정치적 공격을 넘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것을 부산 선거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자당 귀책사유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규가 있었음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당규를 고쳐서 후보를 내는 웃지 못할 상황을 보여줬다"며 "4·7 보선은 국민의힘에 부여된 참 커다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에서 우리 시민들의 성숙한 투표를 의심치 않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이 과거에 서울시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후보자가 됐다고 하는 것을 안도할 것"이라며 오 후보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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