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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바이든, 트럼프 과오 인정하면서도 제재 해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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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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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임자의 '최대 압박 전략'이 잘못됐다고 인정했지만 대(對)이란 제재 해제라는 '중대한 조치'에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선(先) 제재 해제 후(後)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라는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

3일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와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기조가 다소 달라졌다. 이전 행정부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2월 유엔에 대이란 제재 복원 요청을 철회한다는 서한을 보낸 것을 언급했다. 대이란 제재 복원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전(前) 행정부 시절 이뤄졌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미국 행정부는 주요 쟁점인 제재에 대해서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제재 해제, 이란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미국의) 중대한 조치는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제재 해제와 JCPOA의 완전한 이행은 쉬우면서도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모든 당사국, 특히 미국이 의무를 이행하고 제재를 해제한다면 이란은 즉시 JCPOA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매우 쉽고 하루나 이틀 안에 할 수 있다. 진지한 의지가 있다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치와 국내, 국제 무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힌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가 다시 활동하면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오니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속이고 호도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 현 행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인정한다면 분명하게 선언하고 조속히 보상해야 한다"고도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서는 "우리는 JCPOA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발언이나 구호로는 할 수 없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JCPOA를 유지한 것은 유럽이 아닌 이란이라고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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