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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 군경 총격으로 최소 8명 사망"…아세안 비웃는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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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폭력자제' 아세안 성명 비웃듯 하루도 안돼 강경 유혈진압

최소 18명 사망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 이후 사망자 최대 될 듯

연합뉴스

양곤에서 시위대가 최루탄 속에서 뛰고 있다.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3일 또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인해 시위대 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화상으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과 미얀마 군정 대표간 회의가 '빈손'으로 끝나면서 유혈 폭력 진압이 더 거세졌다.

AFP 통신은 이날 의사의 말을 인용, "중부 사가잉시에서 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고, 다른 의사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0대 여성은 가슴에, 10대 남성은 머리 부위에 총을 각각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군경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밍잔에서도 사망자 한 명이 발생하고 수 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해, 이날 현재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최소 18명이 숨지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전날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 뒤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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