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아웅산 수치의 사진을 들고 경찰의 진압을 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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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달 군부 쿠데타로 인해 국회에서 쫓겨난 미얀마의 전직 국회의원들이 군부 권력기관인 군사위원회를 무시하고 임시정부 내각의 장관 대행들을 임명했다.
3일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4명의 장관 권한 대행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CRPH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지지하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자 구성돼 '임시정부' 가능을 하고 있다.
연방의회 해산으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한 NLD 소속 전직 의원 15명을 중심으로 지난달 초에 결성됐다. 이후 야당의 전직 의원 2명이 합류해 총 17명의 전직 의원들이 활동 중이다.
CRPH는 성명을 통해 "민간 정부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임 장관 대행들이 총 8개의 각료직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곤의 양킨에서 진마르 아웅 인민의회 하원의원이 외무장관에, 양곤 탄린의 린 코 라트 하원 의원이 연방정부 장관에 임명됐다.
또한 NLD 소속의 틴 툰 나잉 하원의원은 3개의 핵심 경제부처인 기획재정산업부, 투자국제통신부, 상무부의 장관직을 겸직하게 됐다.
양곤의대(1) 학과장이자 군정 종식을 위한 시민불복종운동을 이끈은 자와위 소 박사도 노동· 이민·인구부, 교육부, 보건체육부 등 3개 부처를 이끌게 됐다.
CRPH는 또한 임시정부 내각에서 봉사할 다른 적임자들을 계속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CRPH는 군부가 권력을 잡은 지 나흘 후인 지난달 5일 결성됐다. 같은 달 15일 군부는 CRPH의 회원 17명을 형법 505b조에 따른 선동죄로 기소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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