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만달레이서 군경 또 시위대에 총격…2명 사망"

현지 매체 보도…아세안-군정 회의 '빈손' 다음날 유혈 진압

양곤의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최루탄이 터지자 흩어지고 있다. 2021.3.3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3일 군경의 총격으로 시위 참가자가 숨지는 유혈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날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0대 여성은 가슴에, 10대 남성은 머리 부위에 총을 각각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매체 '이라와디'도 경찰이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남녀 시위 참가자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북부 깔레이 지방에서 실탄을 발사한 군경은 연이틀 유혈 폭력 진압에 나섰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 당시 미얀마 전역에서 최소 18명이 숨진 데 이어 사흘만으로 알려졌다.

군경의 유혈 진압은 전날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과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간 화상 회의에서 쿠데타 사태와 관련한 실질적 해법이 마련되지 않은 다음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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