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 경찰서장들…경찰 내 확산 조짐
3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권총과 새총, 방패로 무장한 군경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만달레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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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의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군정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는 경찰이 늘어나고 있다. 고위 경찰관 2명도 “독재 정권 밑에서 일할 수 없다”며 ‘시민 불복종 운동’(Civil Disobedience Movement·CDM)에 동참했다.
3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경찰서장 2명이 최근 잇따라 CDM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군사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입 모아 비판했다.
이 중 한 명은 동료 경찰들에게 CDM에 참여해 국민이 원하는 경찰이 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편지에 “이제 더 이상 불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들을 위한 경찰이 되고 싶지 않다”며 “국민의 경찰이 되고 싶고, 독재 정권을 척결하겠다”고 썼다. 그는 CDM 참여를 선언한 지난달 28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다른 경찰서장도 편지를 통해 “26년 넘게 경찰 생활을 하며 휴가는 5일만 썼다”면서 “더 이상 독재 정권 밑에서 일할 수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미얀마 나우는 “이번 주에 만달레이와 네피도, 양곤 등지의 일부 경찰들이 CDM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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