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34명의 기자들이 체포 또는 구금중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아웅산 수치의 사진을 들고 경찰의 진압을 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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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군부가 AP통신의 사진기자를 포함한 5명의 기자들을 미얀마 시민들의 반 쿠데타 시위를 취재해 보도했다는 이유로 기소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반발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테인 조 AP통신 사진기자를 비롯한 5명의 기자들을 '공포, 가짜뉴스 유포, 직간접적 공무원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
테인 조(32) 기자는 지난달 27일 양곤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됐다. 테인 조와 함께 기소된 나머지 5명의 기자들은 미얀마 국내 언론 소속이거나 프리랜서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인 조의 변호사 틴 조우는 "그는 언론자유법에 따라 취재 및 보도를 하고 있었다"며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AP통신 국제부장 이안 필립스는 "독립 언론인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뉴스를 보도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며 미얀마 군부가 테인 조를 즉각 석방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기자들에게 적용한 혐의 관련 법을 지난달 개정해 최고 형량을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언론 탄압을 강화했다.
정치볌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는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34명의 기자들을 체포 또는 구금했다. 이 중 15명만이 현재 석방된 상태다.
지난 1일 군부에 의해 체포된 미얀마 기자는 방송국 DVB를 통해 자신의 자택을 군부가 심야 압수수색 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AAPP는 "이번 언론 탄압은 정확한 정보를 담은 뉴스 보도를 방해하고 있다"며 "기자들은 확실한 신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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