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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문대통령, 3기 신도시 관계자 토지거래 전수조사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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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 광명·시흥 투기 의혹에 "위법 시 수사의뢰 등 엄중 대응"

신규 택지개발 투기 방지책 마련도 지시

연합뉴스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투기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범위 및 대상을 '3기 신도시 전체',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로 넓힌 것이다.

이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집값 안정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도시 정책, 나아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빈틈없이 조사할 것을 지시한 만큼 조사 범위는 넓어질 수 있다"며 "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국토부·LH 가족까지 토지거래 전수조사' 지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토부·LH 등 근무자·가족 토지거래 전수조사" 지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jjaeck9@yna.co.kr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광명·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총리실과 국토부 조사에 이은 감사원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는데, 감사원과 합동으로 하면 (조사) 착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며 "감사원의 추가 조사 등은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규 택지개발과 관련한 투기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kbeomh@yna.co.kr

hysup@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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