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시 19분쯤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서 정박 중인 고흥선적 낚시어선이 침수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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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거문도 등 해상에서 낚시어선 침수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53분쯤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동방 0.5해리 해상에서 여수선적 낚시어선 A (4.79t∙승선원 7명)호 기관실이 침수되고 있다는 A 호 선장의 신고를 받고 여수해경은 긴급출동했다.
해경 경비함정 등은 A 호에 도착해 인명을 구조한 뒤 기관실에 차오른 발목 높이 정도의 바닷물을 배수 장비를 이용해 제거했다. 배에는 경유 800ℓ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해양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엔진 쪽 해수 펌프 배관에서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A 호를 예인해 거문도에 입항시켰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9분쯤 고흥군 녹동항에서도 정박 중인 고흥선적 낚시어선 B 호(7.93t)가 우현 45도 기울어져 침수됐다.
이 배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B 호의 추가 침수를 막기 위해 계류줄 보강작업을 한 뒤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경유 1000ℓ가 실렸다. 그러나 바다로 흘러들지는 않았다.
여수해경관계자는 “2건의 침수사고는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은 없었지만,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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