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발언 공감하는 野…권성동 "'나도 정치하겠다' 의사표시"

아시아경제 금보령
원문보기

윤석열 발언 공감하는 野…권성동 "'나도 정치하겠다' 의사표시"

속보
베네수 국회, 항해·무역의 자유 보장법 통과… 미국의 나포 ·봉쇄 등 불법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법무부청사를 나서고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법무부청사를 나서고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놓고 이틀 연속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윤 총장의 입장에 동의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3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에 정해진 사법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는 시도를 지금 여권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한 자신의 책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전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의 중수청 추진에 대해 "직을 걸고 막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정치검사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 하겠다는 제도는 그게 아니고 검찰보다도 훨씬 더 권력지향적이고 정치지향적인 눈치 보는 사람들로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사람들로 모든 수사와 불기소권까지 다 가지고 하겠다는 것이니 굉장히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작심 발언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여당이 법안을 강행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여당이) 무작정 밀어붙일 거라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본격적인 수사가 될 텐데 퇴임하기 전에 뭔가 해놓고 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얘기했다.


야당은 또 윤 총장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 뛰어들기'로 해석하는 상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는 그 의도가 관철이 안 된다고 그런다면 이제는 정치를 나도 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윤 총장 발언 내용에 대해 전일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도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 총장의 존재감이 부담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 의원은 "국민들이 (윤 총장을) 야권의 대권 후보 중에 1명으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지지율이 1등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찬성하고 반대하고 이런 입장이 아니다"라며 "만약에 나온다면 야권 후보의 1명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