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저항의 상징인 손가락 세개를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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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연설에서 군부 쿠데타를 정면 비판해 찬사를 받은 주 유엔 미얀마 대사가 군부의 해임 조치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자신이 미얀마를 대표하고 있다며 버티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초 모 툰 대사가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이 여전히 미얀마의 유엔 대사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초 모 툰 대사는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 중 행한 연설에서 자신은 아웅산 수치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며 저항의 표시인 손가락 세개를 들어보이며 군부의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동조하고 있음을 나타내 박수를 받았다.
이에 미얀마 외교부 그를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부대사가 대신 직무를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 모 툰 대사는 자신이 미얀마를 대표하고 있다고 버티고 있다.
대사와 부대사 모두 유엔 빌딩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어 앞으로 누가 회의장내 미얀마 대사 자리에 앉게될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만약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유엔의 위원회에서 누가 미얀마를 대표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무야리치 유엔 대변인은 현재 상황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유엔은 최대한 서둘러 수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야리치 대변인은 우선 정권 교체 통보를 정식으로 받아야 하며 또 회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은 총회 자격 위원회를 통해 회원국들끼리 해결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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