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이후 총격 사망자 최소 30명 추산
미얀마 경찰이 지난달 9일 시위대 앞 바리케이트를 점검하고 있다. 양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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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찰이 또 한 번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했다. 최소 20명이 총상을 입었고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얀마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경찰은 사가잉 지역 북서부에 있는 케일에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시위대 수만 명이 집결한 상태였으며 시위 시작 30분 만에 한 건물 안에서 총격이 시작했다.
미얀마 의료진은 최소 20명이 총에 맞았으며 3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경찰은 물대포와 경찰 트럭으로 시위대에 진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며 “이후 경찰이 총알 두 발을 발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근처 건물에서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특히 복부에 총상을 입은 시위대 한 명이 매우 위험한 상황인 가운데 부상자가 식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수술하기가 어렵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다른 중상자 두 명은 각각 가슴과 허벅지에 맞았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시위대 인원은 최소 3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시위대 18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구금되는 등 ‘피의 일요일’이 발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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