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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지수=학폭가해자" 동창 A씨, 일진 의혹 제기…소속사 "확인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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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동창’ 인증을 마친 네티즌이 폭로했다고 해서 글에 써 있는 그대로 단순히 믿을 수 없다. 허나 그 사례가 너무도 구체적이고 명확해서 의심이 가는 정황은 존재한다.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9)와 S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2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수가 순수한 첫사랑 이미지를 지닌 데다, 데뷔 후 연예활동 중에도 큰 사건 없이 연기 열정을 발휘해왔기에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폭로였다.

A씨는 글에서 과거의 김지수에 대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의 S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수가 학창시절,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커서 친구들과 교내 일진으로 군림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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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김지수에 대해 “그가 포함된 일진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 우선 김지수와 그 일진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며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A씨의 글은 아직까지 사실로 치부할 수 없는 개인적인 기억의 일부다.

A씨는 지수가 중학교 시절 담배를 피웠고, 친구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수 무리는) 급식실에서 줄을 서지 않았다. 급식에 먹기 싫은 음식이 나오면 숟가락을 튕기거나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다. 그 음식물을 맞은 옷이나 얼굴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수가 포함된 무리를 떠올리며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에 부족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8년에 본격적으로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지수의 무리 중 한 명이 다른 친구에게 빼앗은 문화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자, A씨가 그들에게 가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지수 무리가 A씨를 심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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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런 저의 행동은 김지수 일진 무리에게 반하는 행위였다. 평범하게 지내왔던 저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다”라며 “본인들은 빠져나갈 수 있게 다른 동급생을 시켜 저를 괴롭혔다. 김지수 무리에게 지시를 받은 친구들은 저를 수시로 찾아와 ‘고자질하는 XX’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XX’ 등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나열하며 지수와 그 무리에게 폭언 및 폭력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지수가 일련의 사건들을 사실로 인정할지 주목된다.

A씨가 이같은 폭로글을 올린 이유는 지수에게 사과를 바라거나, 현재 출연하는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라는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지수의 과거를 밝히고 싶었다는 의미다.

A씨는 글의 말미에 “제가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지수가) 사과를 하더라도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지수가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의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 지수’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말했다. “지수가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고 지적했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이날 OSEN에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A씨 글.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 현재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배우이자 그외 각종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했던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S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입니다.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습니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습니다. 우선 김지수와 그 일진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으니까요.

담배는 기본이었습니다. 김지수 무리들은 담배를 직접 사는 일은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급식실에서도 줄 따위는 서지 않았습니다. 급식에 먹기 싫은 음식이나 깍두기, 방울토마토가 나오면 숟가락을 튕기거나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습니다. 그 음식물을 옷이나 얼굴에 맞은 것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던 모습 아직도 생생합니다. 눈웃음과 같이 덧니가 살짝 보이게 활짝 웃는 지금 화면상의 그 미소 그대로요.

그 투척의 대상은 무작위였는데, 운이 나쁘게 맞는다고 해도 그들을 쳐다봐서는 안됐습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뭘 야리고 XX이야. XX새끼야’라는 욕설과 함께 뺨도 몇 대는 더 맞으니까요. 반이 다른 김지수와 일진들이 급식실에서 같이 앉고 싶을 때면, 먹고 있던 학생의 자리를 빼앗아 자기들이 앉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김지수와 일진들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합니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지수와 같은 일진 무리 중 한 명인 B라는 학생이 어떤 학생의 문화상품권을 빼앗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B에게 가서 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은 김지수 일진 무리에게 반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지내왔던 저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 때문인지 그들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악랄하게 본인들은 빠져나갈 수 있게 다른 동급생들을 시켜 저를 괴롭히게 했습니다. 김지수 일당들에게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저를 수시로 찾아와 “고자질하는 XX”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XXXX” 등의 욕설은 기본이었고, 더 나아가 “XX 없는 XX” “000 엄마는 XXX” 같은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습니다.

그 애들 중에는 며칠 전까지 같이 축구와 농구를 했었던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지수 무리들은 동급생들을 시켜 제가 먼저 욱해 그 동급생을 때리게 되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때리면 그걸 빌미로 저를 여느 아이들과 같이 짓밟고 누르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이 온다고 해도 ‘쟤가 먼저 때려서 우리도 때렸다’ 식의 명분을 찾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000(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 라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기더군요. 김지수의 충실한 부하들은 쉬는 시간마다 하루에 10번도 넘게 제 반 창문을 통해서 제 욕을 하고 지나다녔습니다.

저는 같이 이 상황을 견뎌내던 친구들이 있는 반 말고는 복도, 화장실, 급식실 그 어느 곳도 함부로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다 김지수를 계단에서 만나면 구석에 몰아넣고 욕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고자질쟁이 XX” “같은 일진 무리 중 한 명은 불쌍하다. 이딴 XX한테 물려가지고” “000(글쓴이)는 엄마가 없어? 자존심만 세 가지고 생각이 없냐” 등의 욕설과 같이 뒤통수를 친다거나 뺨을 치고는 했습니다.

지나가다 김지수 혹은 그 일진 무리 중 한 명만 만나도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급식실은 특히 더 위험했죠. 김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게 무서워서 중3 때는 친구와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중3 구기대회 때도 기억납니다. 저희 반 경기가 김지수 일진 무리 중 두 명이 속한 반과 있었고, 그때 모든 3학년들이 창문이랑 운동장에서 우리반을 야유하고 욕을 하고 소리 질렀거든요. 운동장을 둘러싸고 모두가 야유를 퍼붓는건... 정말 정말로 끔찍한 일입니다. 그때 골키퍼를 맡았던 저를 본 김지수와 그 일당들(일진 무리 말고 데리고 다니던 애들)이 같이 근처 벤치에 앉아서 제가 들을 수 있게 제 욕을 일부러 하고 있었습니다. ‘야 강아지야. 니 공 막으면 뒤진다. ㅋㅋ 뒤지고 싶으면 막아 봐. XXXX야“라고 김지수가 협박을 했었죠.

김지수가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 맞추고 다녔던 것도 있습니다. 당시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던 김지수는 하교 후 버스를 타면 맨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을 열고 비비탄 총을 꺼내서 하교하는 애들을 향해 쏘고 그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리며 가곤 했습니다. 지금 제가 적은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추려서 쓴 것이고, 김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적고 싶지만, 그 친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그 당시 더 심하게 당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별것도 없는 피해 사례입니다. 하지만 다른 피해 사례들이 더 악랄하고 심하다고 제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큰 소속사가 있는 잘 나가는 배우 지수를 상대로 이렇게 폭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낍니다.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옵니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

/ purplish@osen.co.kr

[사진] 지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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