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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전승일 광주 서구의원 ‘침수피해 해법’ 관·주민간 갈등 적극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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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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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침수피해의 해법을 놓고 서구와 주민들의 극심한 갈등을 전승일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이 적극 중재해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다.


2일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침수피해가 발생한 후 해법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와 ‘광주광역시 서구’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전 의원은 “양측은 군분천으로 합류되는 서석고 방향 우수관이 지대가 낮아 낮은 위치에 매설될 수밖에 없어 쉽사리 역류하는 탓에 군분천과 별도로 신설 관로의 매설이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상무대로 횡단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는 강문외과 앞 교량구간의 공간이 넓고 낙차가 커, 배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았으나, 주민대책위는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교량 내의 잔해물과 교각은 물론, 상무대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매설된 박스가 군분천 박스(3.5x3.5x3)보다 1m 이상 작아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서구 주장대로 교량 중간쯤에서 배수가 이뤄질 경우, 집중호우 시, 교량 내 최고 수위가 가장 높은 위치인 통신선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역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공사하기 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지므로 교량 내 배수가 아닌, D-LINE D1800 관로와 연결하는 상무대로를 횡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 외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며 조율해 왔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4차 설명회 때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비용이 문제다’라는 용역회사 측 관계자의 발언에 청원서를 작성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갈등은 최고 수위에 달했다.


전 의원은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고자 주민대책위와 서구청 담당부서의 물밑협의를 이뤄냈고 광주시도 긴급회의를 거쳐 상무대로 횡단공사의 예산지원을 약속하면서 극적으로 합의가 성사됐다.


이번 공사에 관한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민대책위, 서구, 용역사 관계자 등이 함께 쟁점이 되어온 교량 구간 등 하수관로 전체를 탐사했다. 서구는 사업비가 확보된 교량 구간 앞까지는 신속하게 공사를 시행, 상무대로 횡단공사는 이달 중 광주시로부터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한 후 신속하게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서석고 일대의 항구적인 침수피해방지를 위해 교량 구간의 재정비와 봉선, 주월동 등 남구 쪽 상류와 광주시교육청 부근의 우회 배수로 설비확충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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