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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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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혼자 우는 사람 늘어나…우는 것이 주는 건강 효과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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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활동도 제한되면서 우는 날이 많아졌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미국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여성은 매달 3.5번, 남성은 1.9번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우는 것은 깊은 슬픔에서부터 극도의 행복과 기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우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우는 것과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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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는 것의 이점은?

우는 것의 의학적 이점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는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가들과 의사들은 눈물이 마음을 정화시키는 하제처럼 작용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심리학 연구에서도 우는 것이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고통을 방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는 것은 안전밸브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심리학자들이 억압적인 대처라고 부르는 어려운 감정을 내부에 간직하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이러한 억압적 대처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회복력 적은 면역 체계, 심혈관 질환, 고혈압과 연관 지어 왔다. 우는 것은 또한 애착 행동을 증가시키고, 친밀함과 공감, 친구와 가족의 지원을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모든 눈물은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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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눈물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반사적 눈물, 지속적 눈물, 감정적 눈물이 있다. 반사적으로 나오는 눈물과 지속적인 눈물은 눈에서 연기나 먼지와 같은 잔해를 제거하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윤활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98%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감정적인 눈물은 잠재적으로 가장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데, 엔도르핀이라고 알려진 옥시토신과 내인성 오피오이드(Endogenous opioids)를 방출한다. 이러한 기분 좋은 화학물질은 육체적 고통과 정서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는 눈물을 흘려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 우는 것은 언제 문제가 될까?

우는 것이 매우 빈번하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특정한 종류의 임상적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울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문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안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울고 싶으면 울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시간을 갖고 울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을 권한다. 많은 사람이 우는 것을 슬픔과 우울증으로 연관 짓지만, 오히려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울어도 괜찮다고 가르치는 것은 부정적인 건강행위를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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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울면 시력이 안 좋아질까?

많이 울었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눈물로 인해 이물질 등이 씻겨 내려가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간혹 많이 울면 앞이 흐리게 보이거나 겹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닥 건강 Q&A에서 안과 상담의사 송명철 원장은 "평상시 시력에 문제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근시나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이 있거나 절편을 만든 각막 부위에 이상이 생겼다면, 평소에도 시력 저하를 느낀다. 울고 난 후나 피곤할 때 침침하게 보이는 것은 초점을 맺는 조절 근육의 피로 현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약이나 수면제를 복용한 후에도 침침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한 후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세수를 하거나 인공눈물을 넣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을 자주 느낀다면, 시력 검사나 시신경 검사, 안압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송명철 원장 (안과 전문의)

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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