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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금지 조치 연장에 자영업자들 “백화점에는 바글바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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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금지 조치 연장에 자영업자들 “백화점에는 바글바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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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집합 금지, 대형 백화점엔 제한 없어"
자영업자 커뮤니티서 정부 방역 비판글 줄 이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를 연장한 가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방역대책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방역 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2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에는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8개월 문 닫게 하고 지원금 500만원이 끝이라니”라며 “손실이 1억원이 훨씬 넘는데”라며 말을 줄였다. 그는 “정당하게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것이 죽을죄인가”라며 “여기서 그 누구도 들고 일어나지 못한다면 다음 (피해보는) 업종은 여러분 업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몇개월째 확진자수가 줄지 않는 거 보면 방역정책이 잘못됐다는 방증인데 식당은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면서 백화점은 제한이 없으니 이러면서 뭔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라나”라고 일갈했다.

4차 재난지원금 관련 현재까지 결정된 구체적 내용을 보면 업종의 피해 정도를 따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최소 100만원에서 500만원을 지급한다.

도소매점을 운영하는 B씨는 “공휴일날 간만에 휴업하고 롯데백화점에 들렀는데 주차하는 데에만 30~40분이 걸렸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의미가 있는 건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에 서울 강남 반포 신세계·롯데백화점에 사람 엄청 많았고 주차장을 들어가려는데 4시간 걸렸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3·1절 연휴 서울 유명 백화점 등에는 쇼핑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최근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대형쇼핑몰 ‘더 현대 서울’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렸고 이 일대는 차량 정체를 빚었다. 지난달 26일 오픈한 ‘더 현대 서울’은 영업면적 2만7000평으로, 서울 내 가장 규모가 큰 대형쇼핑몰이다. 지난 주말간 이 쇼핑몰을 방문한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각종 매장에 사람들이 최소 20-30명씩 모여있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올라오면서 최소 수천 명은 모이지 않았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에서 소형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C씨 또한 “오후 10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못해서 하루에 1~2팀 받고 있다”며 “대형 식당에는 마스크 벗고 수십명이 술을 마시고 있고 백화점은 발 디딜 곳 없이 붐비고 있다”며 정부 방역대책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재난지원금에는 노점상에도 50만원을 한시 생계지원금 형태로 지급해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을 만들었다. 노점상은 세금과 임대료를 내지 않고 주로 현금을 받아 매출을 정확히 파악할 수 길도 없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원금을 회수한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공동체적 차원에서 가장 피해가 있고 힘든 분에게 먼저 피해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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