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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시아이슈]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추가 기소…국제사회 규탄에도 아랑곳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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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웅산 수 치 국가고문이 그려진 포스터를 들고 반(反) 쿠데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만달레이 시민들의 모습. 군부는 1일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 수 치 고문을 추가 기소했다./제공=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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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비무장 비폭력 시위대에 대한 총격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정이 1일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 치 고문의 변호인은 수 치 고문이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1일부터 가택 연금돼왔던 수 치 고문의 모습이 화상을 통해서나마 변호인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인은 수 치 고문이 화상심리에서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정보를 공표하거나 게재한 혐의와 관련돼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도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에 관한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군정은 앞서 지난달 3일 수 치 고문을 무전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로,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며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군정의 이 같은 추가 기소는 지난달 28일 벌어진 대규모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군부가 향후 강경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UN인권사무소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지난달 28일 무력을 사용해 최소한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UN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 시위대에 심각한 무력을 사용하고 자의적으로 체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군부를 향해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선거로 나타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시 성명을 통해 “폭력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불법으로 전복(쿠데타)한 데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얀마 군경이 비무장한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쏜 것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제재 임박을 시사했다.

쿠데타 주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해 미얀마 군부 인사들에게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부과한 미국도 더욱 강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목숨을 잃은 용감한 시위대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은 폭력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추궁하고, 버마(미얀마)인들을 향한 우리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군경의 폭력진압을 비난했다.

한국도 1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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