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합계 11언더파 공동 1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주형은 자신의 PGA 투어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였습니다.
안병훈은 7언더파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대회 우승은 남아공의 브랜던 그레이스가 차지했습니다.
그레이스는 17, 18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해 2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6년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한 그레이스는 우승 상금 54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습니다.
그레이스는 최종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 베가스에게 1타 뒤져 있었는데 17번 홀(파4) 그린 앞 얕은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이글이 되면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습니다.
앞 조에서 경기한 베가스가 마지막 18번 홀(파5)버디로 그레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그레이스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거뒀습니다.
그레이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세 번째 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여 경쟁한 대회입니다.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빠진 대회기 때문에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300점으로 보통의 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500점보다 적고 우승 상금도 일반 투어 대회의 절반 수준이지만 우승자는 두 시즌 PGA 투어 출전권과 PGA 챔피언십,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대회 진행 요원들은 최근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었습니다.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는 우즈가 관례로 대회 마지막 날 입고 나오는 골프 옷 색깔입니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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