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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롤러코스피’ 장세에 동학개미 한 달 새 22조원→8조원↓[株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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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조 순매수 개인, 2월 들어 8조로 62% 감소

코스피, 널뛰기 장세 지속 10일 중 6일 2% 이상 변동

외인이 주도하는 장세로 변화…미 10년물 금리 상승 탓

증권가 “조정장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맞춤 전략 필요”

헤럴드경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7원 오른 1,123.5원으로, 코스닥은 22.27p(2.38%) 내린 913.94 로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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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코스피가 최근 하루에도 2% 이상을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액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증시주도 세력이 동학개미에서 외국인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조정장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 ‘널뛴’ 날 10일 중 6일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코스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보다 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8거래일 중 코스피 지수의 변동률이 2%를 넘은 거래일은 24 거래일로 약 63.1%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 이상 변동폭을 보인 날이 248거래일 중 61거래일(24.6%)에 그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 거래일인 2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2988.28까지 떨어지며 하루 동안 100포인트 가까이(86.74포인트) 등락했다. 지난 25일에는 104.71포인트(3.50%)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지수가 되돌아간 것이다.

이같이 코스피 지수가 변동폭이 심해지자 동학개미들의 거래대금도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2조33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2월 들어서는 8조4493억원 어치만을 순매수했다. 2월은 설 연휴로 인해 주식 거래일이 1월보다 2거래일 적었음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대금은 한 달 사이 62%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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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면서 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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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인 순매도…美 10년물 금리 상승도 부담전날 개인은 3조768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날 지수 하단을 지지한 가운데 지난 1월 11일(4조4921억원)과 26일(4조205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개인 순매수 기록을 썼다. 외국인은 2조812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11월 30일의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30일 2조4378억원을 매도했는데 이날에는 코스피 지수가 1.6% 하락했다. 기관도 이날 1조34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약 19년간 외국인이 하루에 1조원 이상 순매도한 날은 이날을 포함해 총 19일 뿐이다. 이중 하루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고 나머지 18일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52%를 넘었다가 1.41% 부근까지 떨어지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금리가 장 초반 이후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장 후반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자 지수도 다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42%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를 돌파함에 따라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같은 금리 부담으로 나스닥지수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3.5% 이상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저금리를 이유로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유지해온 성장주들의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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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세 지속…‘상승세 전환’ 예상도전문가들은 불안할 단계가 아니고 조정장세에 맞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야기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변동성지수와 금융스트레스 지수를 보면 아직 시장이 크게 흔들릴 징후는 보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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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회복기에 신뢰가 높아지는 요소지만, 빠른 상승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시장이 크게 흔들릴 정도는 아닌 금리 상승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대응을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이 가져온 증시 불안은 오래갈 수 없다”며 “증시는 빠르면 3월 첫째주 부터 상승체제를 본격화하며 상승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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