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병동 폐기물 처리 등 담당 환경미화원
오늘 코로나19 환자 진료 의료진 300명 접종
다음달 20일까지 143곳 5만4498명 접종 계획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2.27.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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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26일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27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27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접종실 내부는 1~4번 접종 구역으로 칸막이 구분이 돼 있었다.
화이자 백신의 1호 접종 대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의 폐기물 처리와 환경관리를 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씨다.
정씨는 접종 후 "처음으로 백신 맞게 돼 영광이다. 사명감을 갖고 맞았다"며 "한결 마음이 편하다. 정말 다들 맞았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씨는 일반 접종과의 차이점에 대해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이)더 안 아팠다. 근육주사보다도 안 아팠다"며 "맞을 때는 긴장이 좀 됐지만 맞는 순간 이게 주사인가 싶을 정도로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1명도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받은 조안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간호사는 "일반적인 접종과 다른 점을 크게 못 느낀다. 맞고 나니까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다"며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 든든한 마음으로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를 간호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대기실은 창문이 열려 있고 칸막이로 나눠진 공간에 각자 분산돼 대기할 수 있었다. 한 번에 32명이 대기할 수 있는 규모다.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 5만8500명분은 26일 국내에 도착해 전국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143개 기관 5만449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1일(3·1절)까지는 휴일 없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 4개 권역과 지역 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과정을 참관하고 접종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접종 2주차인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는 권역예방접종센터 4곳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이 진행되는 동안 권역별 자체 접종 의료기관 접종 담당 인력이 백신 접종 과정을 참관하게 된다.
접종 3주차인 다음달 8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 보관돼 있던 백신을 자체 접종 의료기관에 배송한다. 백신이 배송된 자체 접종 의료기관은 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화이자 백신 접종 현장을 참관하고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백신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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