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당 접종인원 7명 가능성' 보고엔 "간호사들 뛰어난 실력"
화이자 백신 접종 참관하는 정세균 총리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겁나지 않으셨어요?"(정세균 국무총리). "맞고 나니 마음이 편해요. 코로나가 빨리 없어질 것 같아요"(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
정 총리는 27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현장을 참관했다.
전날 국내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코로나19 의료종사자 3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 총리는 1호 접종자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미화원 정미경(51)씨가 선정됐다는 말에 "아주 잘 선택하셨다"고 했고, 정 원장은 "돌아다니는 빈도와 접촉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어서 오세요"라며 접종실로 들어선 정씨를 반갑게 맞은 정 총리는 정씨가 체온 측정과 문진을 받고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 총리는 "하나도 안 아팠다"는 말과 함께 접종을 마친 정씨와 이상 반응 여부 점검을 위한 관찰실로 이동했다.
정씨는 소감을 묻는 정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약간 떨렸는데,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일부에선 접종을 주저하는 분도 계시다"고 하자 정씨는 "걱정을 하나도 안 해도 될 것 같다. 하나도 안 아프고 생각보다 너무 편안히 맞아 좋다"고 말했다.
화이자1호 접종자와 대화 나누는 정세균 총리 |
정씨는 "먼저 접종한 분들이 그런 기분을 전해줘서 혹시 주저하는 분들의 그런(주저하는) 마음을 없애주면 좋겠다"는 정 총리의 말에 "다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수 주사기를 통해 6명인 백신 1병(바이알) 당 접종 인원을 7명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병원 측 설명엔 "6인분이 다 안 나오고 5.5인분이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 간호사들의 뛰어난 실력을 믿어도 된다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찾은 정세균 총리 |
한편 정 총리는 동행한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에게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실적이 목표치의 2배를 달성한 것을 거론하며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선수들이 된다"고 격려했다.
나 차장은 "물량만 확보되면 생각하는 만큼 충분히 (접종하겠다)"라고 했고, 정 총리는 "물량을 서둘러 갖고 와 국민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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