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한 예방접종 시작에 이어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도 27일 오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씨(51)다.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았다. 정씨를 포함한 화이자 백신의 1차 우선 접종자는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의 의료진·종사자 5만5000명이다.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호 접종자인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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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27일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백신을 맞게 된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참관했다.
정 총리는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기 화이자 백신 접종에 쓰이는 물량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초도물량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의 일부다. 이 백신 물량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양산 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 등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과 지역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다. 3월 8일 이후에는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82곳으로 백신이 배송돼 자체 인력에 의한 접종을 시행한다.
화이자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은 3월 20일까지, 2차 접종은 4월 1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날인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해 시작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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