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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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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18명 뛰고 있다…등록비만 5천만원, 군소후보들은 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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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 간다" 신지혜, 오태양 등 서울시장 선언한 군소정당 후보들

26일 기준 18명의 예비후보 등록…지난 서울시 선거 비교해 150% 늘어

뉴스1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신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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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주요 정당 후보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군소 정당의 후보들도 후보 등록을 하며 홍보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지지율이 통상 3%가 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에서는 '기타'란으로 묶여 이름조차 나오지 않지만, 선거야말로 자신의 정당과 정책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이날까지 총 18명이 등록했다.

이 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후보들과 무소속 금태섭 후보 등을 제외한 군소정당 예비 후보들은 총 10명이다.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Δ기본소득당 신지혜 Δ미래당 오태양 Δ진보당 송명숙 Δ민생당 정동희·남정숙 Δ여성의당 김진아 Δ국가혁명당 허경영 Δ무소속 황철운·김대호·이도엽 등이다. 민생당은 전략공천을 받은 이수봉 의원이 두 후보 대신 최종 후보가 될 예정이다.

신지혜 예비후보는 올해 35살로 출마 예정자 중 최연소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인 신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의 발단이 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서 후보자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 후보 측은 "이번 선거가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촉발된 것이니 여성정책과 성평등 정책 등을 중요하게 내세워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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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오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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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주목받은 오태양 미래당 후보도 주로 5060인 정치세대를 교체하고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는 Δ청년세대의 기본권 보장(100년 임대주택·실업보장·청년부채) Δ분단체제 극복을 위한 종전 선언 등 진보적 색채가 강한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같이 입문했던 이수봉 민생당 대표도 24일 출마선언을 하고 다음달 2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안 후보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 정치에서 벗어났고 보수와 야합했다고 진단했다"며 "제3지대 정치로서 우리가 나설 것이며, 거대 양당승자 독식구조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방에 기초의원 10석을 가진 진보당의 송명숙 후보도 영세상인과 농민·여성을 대변하겠다며 선거에 참여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후보등록을 위해 총 5000만원의 돈을 지급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해 8일부터 받고 있으며, 다음달 18~19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정식 후보 등록을 받는다.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때는 1000만원의 기탁금을, 후보 등록 때는 4000만원의 기탁금을 마저 내야한다. 당선이 되거나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기탁금은 전액 반환되고 10~15%면 절반이 반환되지만, 10%이하면 반환되지 않는다. 결국 선거 출마를 위해 최소 5000만원의 돈을 지불해야,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찍을 수 있는 셈이다.

거대 양당, 혹은 거대 양당과의 단일화 제안이 나오는 당들을 제외한 군소정당들은 사실상 선거에서 큰 득표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선거에 기탁금을 내고, 매일같이 시민들을 만나며 선거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로 이들은 '조직과 정책 홍보'를 꼽았다.

군소정당 캠프의 한 관계자는 뉴스1에 "물론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기탁금을 내면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선거라는 것은 우리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릴 것인지를 알려드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제3지대 정치가 살아있다는 부분을 알리기 위해 완주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결국 '원내진입'이다. 군소정당의 한 후보는 뉴스1에 "아무리 바깥에서 1인시위를 하고 집회를 해도 법안을 만드는 것은 국회 안에서 이뤄진다"며 "국민들에게 나를 알리고 우리 정당을 알리고 지지해주는 목소리를 획득해 원내진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진행된 서울시장 선거 때에 비해 예비후보 등록자가 12명에서 18명으로 늘어, 뜨거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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