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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국내 도착' 화이자 백신, 삼엄한 경계 속 전국 접종센터 배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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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전 이산화탄소 농도·온도 꼼꼼하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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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입고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8천500명분으로, 이 백신은 경기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영종도=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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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오는 27일부터 접종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화이자 백신을 싣고 출발한 대한항공 A333 항공편이 26일 11시58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물량은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이다.


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이 삼엄한 경계 속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백신 도착 전부터 화물터미널 주변에는 경찰 순찰차 7대, 싸이카 4대, 장갑차 1대 등이 경계 중이었다. 백신 차량의 이동 동선에 따라 폴리스 라인도 설치돼 경찰이 두명 씩 배치됐다.


화물터미널 앞에는 전국 5곳의 접종센터로 향하는 흰색 트럭도 5대가 세워져 있었다. 이들 차량은 각각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양산 부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에 설치된 권역예방접종센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백신을 운반할 예정이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가는 1호차는 다른 트럭에 비해 2~3배 이상 규모가 컸다.


항공기가 착륙한 뒤 10분여가 지나자 하단 부분의 문이 열리면서 가로세로 1m 크기의 백신 컨테이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전용 지게차를 몰고 와 이산화탄소 농도, 온도 등을 확인하고 하기를 시작했다.


화이자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는 물론, 흔들림에도 민감하다. 이 때문에 백신을 옮기는 작업은 느린 속도로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항공기 후미부분에서 먼저 하기가 이뤄졌다"며 "무게중심을 위해 넣어둔 컨테이너를 뒤쪽부터 빼고 백신을 빼야 기울어짐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이 담긴 컨테이너 4개를 꺼내는 동안 직원들은 수차례 "천천히"를 외치며 방향을 조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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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을 실은 차량이 군경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8천500명분으로,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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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수송차량 5대에 나뉘어 오후 1시부터 각 예방접종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각 차량은 싸이카와 순찰차 여러 대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김운영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3팀장은 "금일 이송은 서울을 포함해 지방 거점 5개소에 이송된다"며 "지연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이송업무를 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예행 연습을 실시했다. 국민적 관심사인 백신이 마지막까지 이상 없이 이송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4498명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접종 첫날인 27일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300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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