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김윤태씨 코로나19 예방접종 장면 참관…정은경 청장에 "대통령은 언제 기회를 줍니까" 질문하기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역사적인 1호접종이신데 접종하는 것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 코로라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윤태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던 김 원장은 "영광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장면을 지켜봤고 곁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자리를 함게 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 선생님이신데 (주사가 아프냐)"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 등이 함께 있었다. 청와대에서는 유연상 경호처장, 윤창렬 사회수석, 강민석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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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은경 청장의 설명을 듣다가 "우리 청장님은 언제 맞으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라고 질문하자 현장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전해철 장관이 "청장님 대답 잘하셔야 될 겁니다"라고 말하자 정은경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에 앞서 정은경 청장과 오상철 마포 보건소장은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은경 청장은 "오늘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들께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안전한 예방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신 어르신들이 주로 집단생활을 하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 가장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을 한다"면서 "요양병원은 1657개, 노인요양시설은 4000여개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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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철 마포 보건소장은 "오늘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해서 3월18일까지 관내 1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상촐 보건소장은 "접종자를 등록하고 체온측정 및 예진표를 작성한 후에 의사 선생님께서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예진을 거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15분에서 30분가량 이상반응을 관찰한 후에 이상이 없을 시에는 귀가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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