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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1호 코로나 백신 접종' 어떻게 진행됐나…'긴장된다'며 손사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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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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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첫 접종자 이경순씨가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도착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오린쪽)백신보관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꺼내는 모습 /사진=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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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전국에서 시작됐다.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은 예진표 작성, 백신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백신 1호 접종자 이경순씨(61)를 따라 이날 백신 접종 과정을 살펴봤다.

접종 대기: 20분 먼저 보건소 도착한 이경순씨, 문진표 작성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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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종자 이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오전 8시10분 노원구 보건소 2층 접종장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됐던 예진 시간인 8시30분보다 20분 더 일찍 도착했다. 상계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중인 이씨는 이날 백신 접종을 위해 반팔티를 입고 왔다.

이씨는 8시15분부터 보건소 2층 접종대기 장소에서 보건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발열체크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했다.

이씨는 "요양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빨리 맞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백신 접종이라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도착에 맞춰 보건소 5층 백신 보관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려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 병으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시작 : 8시 45분,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주사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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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위해 예진을 받고 있는 이경순씨/사진=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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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0분이 되자 다른 접종자들도 속속히 접종장에 도착했고 이씨는 대기장소에서 이동해 접수를 마친 후 예진을 받았다. 예진은 사전에 작성한 문진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예진 시 이씨는 지난해 하반기 폐렴 예방접종을 한 것 외에 최근 맞은 접종은 없으며 이전 접종 시 큰 알레르기 증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의사가 청진기를 가슴과 등에 대보는 과정을 끝으로 예진이 마무리됐다.

8시45분 이씨의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을 맡은 간호사는 백신 보관소에서 백신을 꺼내고 주사기를 준비했다. 이날 노원구 보건소를 찾은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 쌓인 이씨는 주사기를 보고는 긴장된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접종이 시작되자 보건소 간호사는 이씨의 왼쪽 팔을 솜으로 문질렀다. 이씨는 주사를 맞고 걷었던 소매를 풀고 근육통이 오거나 미식거릴 수 있다는 안내 사항을 전달받았다. 이씨는 접종 후 이상반응 확인을 위해 대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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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국내 백신 접종자 1호 이경순씨(61)가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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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이상반응 확인 : "특별한 이상반응 없고 컨디션도 최고다"

접종을 끝낸 이씨는 "첫 접종이라 긴장은 됐지만 맞고 나니 오히려 안심이 된다"며 "특별한 이상반응도 안 나오고 컨디션도 최고다"라고 했다. 그는 "전국민이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이 생겨 마스크를 벗은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접종 후 별다른 이상반응이 나오지 않은 이씨는 15분 후 9시 정도에 접종장을 나갔다.

노원구 보건소 관계자는 "상계요양원에서 두달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요양원에서 근무하시는 이경순씨를 첫 1호 접종 대상자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31만명 노원구민들이 10월까지 모두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구청과 보건소가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겪은 만큼 백신 접종이 일상 복귀로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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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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