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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금천구서 백신 1호 접종자 바뀐 사연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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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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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요양보호사니까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 백신 맞고 난 뒤 기분 괜찮고 안심도 되고 좋다."(인영실버 요양사 신정숙)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26일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만이다.

이날 서울 금천구 보건소 2층 입구에는 떨리는 마음으로 접종에 나선 요양보호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접종은 1시간마다 10명씩 진행된다. 오전 20명, 오후 20명씩 총 40명이 접종을 받는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로비로 모인 접종 대기자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기했지만 긴장한 못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날 금천구 1호 접종자는 인영실버 요양사 신정숙씨(여·60)였다. 당초 첫 접종자는 금천구 소재 노인요양센터에서 일하는 류경덕씨(64)로 예정돼 있었지만, 긴장한 류 씨가 체온이 37.5도까지 올라가면서 신씨가 1호가 접종자로 바뀌었다.

류씨는 "오전에 36.2도 였는데 옷을 껴입고 긴장했더니...(체온이 높게 나온 것 같다)"며 잠시 안정 취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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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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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금천구 1호 접종자가된 신씨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많이 걱정했지만 요양보호사니까 당연히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맞으면 안심될 것 같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있지만 그래도 맞는 게 이익이라 맞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오래가니 어차피 다 맞아야 할 것 같다. 부작용보단 건강 생각해서 좋은 점이 많으니 국민 모두 백신을 맞는 게 장기적으로 안심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 씨는 이내 체온 측정 후 주사실에 입장해 담담하게 접종에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설명한 뒤 두번째 접종은 8주 뒤에 하고 앉아서 30분 간 안정 취한 이후 이상 반응 없으시면 귀가 하라고 전달했다.

접종을 마친 신씨는 "주사 약간 아팠지만 충분히 맞을 수 있을 정도로 따끔했다. 백신 맞고 난 뒤 기분 괜찮고 안심도 되고 좋다"며 "지금 부작용이나 알러지 증상은 전혀 없고 일반 주사와 크게 차이 없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씨에 이어 오치례 요양보호사 오치례씨(60)도 접종에 나섰다. 오씨는 "먼저 맞기 때문에 불안감도 있었지만 막상 맞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바이러스 균이 체내에서 없어져 모두가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와 같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요양병원사 최정옥씨(63)는 "나로 인해 어르신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안되지 않냐"며 "그 긴장감과 두려움이 내가 걸리는 것보다 더 무섭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씨는 "어르신은 면역력이 약해 직원들이 애를 많이 썼다"며 "이제 백신이 나와서 좀 편해지겠지만, 외부인 방문이 있어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천구보건소에서는 이날 오전 20명, 오후 20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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