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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체온 37.5도, 열이 좀 있네요" 금천구 1호 접종자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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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30분 대기…"어지럽거나 속 안좋으면 바로 말해야"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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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체온이 37.5도로 열이 좀 있으시네요. 독감 예방접종 때 문제 없으셨죠?"
"네. 제가 긴장하면 체온이 올라가요"
"37.5도 이상이면 조금 기다렸다가 낮아지면 다시 맞으실게요"

서울 금천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첫 접종자로 선정됐던 16년차 요양보호사 류경덕씨(64)는 체온이 37.5도로 접종을 미루고 4년차 요양보호사인 신정숙씨(60)의 접종이 먼저 이뤄졌다.

신씨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약 5초간 주사를 맞았다. 접종 후 30분 정도 대기 후 이상반응이 없으면 귀가하게 된다. 의료진은 "어지럽거나 속이 안좋거나, 불편하면 바로 말해달라"고 안내했다.

신씨는 "1호로 맞게 되는 것은 모르고 왔는데 백신을 맞으니 기분도 괜찮고, 안심이 되고 좋다"며 "저만 괜찮으면 되는게 아니라 주위에 영향이 있으니 맞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양보호사가 아니면 안 맞았을텐데 어른들을 돌봐야 하니 당연히 맞아야 된다"며 "여지껏 주사 알레르기 부작용도 별로 없었고, 일반 주사 맞은 것처럼 많이 염려되진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백신 접종을 한 요양보호사 오치례씨(60)도 "먼저 맞기 때문에 불안감도 있었지만 막상 맞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바이러스 균이 체내에서 없어져 모두가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와 같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요양병원사 최정옥씨(63)는 "나로 인해 100명이나 되는 어르신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안되지 않냐"며 "그 긴장감과 두려움이 내가 걸리는 것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

최씨는 "어르신은 면역력이 약해 직원들이 애를 많이 썼다"며 "이제 백신이 나와서 좀 편해지겠지만, 외부인 방문이 있어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천구보건소에서는 이날 오전 20명, 오후 20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1호 접종을 계기로 코로나19 극복 희망이 시작되는 것 같고, 방역 활동을 적극 협조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금천구는 열심히 방역하는 한편 접종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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