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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 친군부 시위대 등장...쿠데타 반대 시민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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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 친군부 지지자들이 거리 시위에 나서면서 두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계정을 차단하고 광고까지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도 미얀마 곳곳에서 20일째 거리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열리기 전에 최대 도시 양곤 도심에는 1천여 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를 지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군부를 옹호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쿠데타 이후 군부 지지자들이 군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친군부 시위대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욕을 하거나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 자우 오 양곤 시민(목격자) : 사람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들기며 항의할 때 그곳에서 장사를 하는 아내가 걱정돼서 달려갔어요. 그들(군부 지지자)은 나를 강제로 끌고 가서 흉기로 찌르려고 했어요. 쫓아와서 찔렀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군경이 친군부 시위대에 길을 열어주고, 시민들이 공격받는 것을 방치했다는 사진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양곤의 탐웨 지역에서는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계정을 차단하고 광고까지 금지시켰습니다.

[라파엘 프랑켈 / 페이스북 아태지역 신흥시장 책임자 : 오늘 우리는 '탓마도'로 알려진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고 광고도 함께 금지시켰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폭력으로 계정을 차단하게 됐다"면서 미얀마 국민의 안전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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