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얀마에서 친군부 시위대가 등장해, 시위대 간 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시위대와 군·경 간 갈등 양상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으로 접어듦에 따라 미얀마인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미얀마 친군부 시위대가 시민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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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도로를 통제하던 군경은 이들 친군부 시위대에 대해서는 바리케이드를 제공하고 길을 열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친군부 시위대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시민들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거나 새총을 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군경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얀마에서는 앞서 군부가 2만3000명을 사면했는데, 이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친군부 시위대의 폭력적인 대응에도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칫 시민 간 무력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한편 군경의 총격으로 인해 20대 남성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에 총격당한 데다 군경으로부터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군 병원에서 사망 후 곧바로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망원인을 코로나19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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