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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경선투표 D-1 “민주당다움”禹 vs “디지털 경제수도”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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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저녁 10시 50분 마지막 TV토론을 벌인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권리당원 투표와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3월 1일 최종 확정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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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온라인 투표 개시일을 하루 앞둔 25일,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박 후보는 서울을 창업·벤처 생태계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 행보를 이어나갔고, 우 후보는 자신을 ‘서민과 약자를 지킬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지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하려는 세력들과 맞서 싸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선거”라며 “범 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가장 잘 결집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열린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물꼬를 텄다”며 “진보적인 정책공약으로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까지 확보할 수 있는 후보는 저, 우상호”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경쟁자인 박 후보를 겨냥해 “공약은 화려하지만 추상적”이라며 “서민의 요구가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요양보호사협회를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저는 코로나로 절박한 처지에 몰려있는 분들, 경제적 불평등에 노출된 분들을 만나려 했지만, 박 후보는 랜드마크와 도시공학 이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색깔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겠단 전략을 분명히 했다.

반면, 박영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디지털 경제수도’ 공약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사무실은 물론이고 투·융자 연계, 민간 전문기관을 통한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세무·법률 컨설팅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이곳 소셜벤처허브와 같은 공간을 서울 21개 클러스터마다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블록체인 기술 디지털 화폐 ‘KS-코인’ 공약을 언급하며 “KS-코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두 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업 생태계, 새로운 일자리 문화를 만들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뤄 내겠다”며 “우리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박 후보의 일정에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의원과 벤처기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혁신 경제’ 정책을 주도해 온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력을 강조한 행보다.

‘디지털 경제수도’ 공약을 강조한 박 후보와 ‘민주당다움’을 앞세운 우 후보에 대한 민주당 서울시당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6~27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ARS 투표는 28일 오전 9시 시작돼 3월 1일 오후 4시 종료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50%)와 안심번호로 민주당 지지층에 한해 이뤄지는 시민 선거인단 6만명의 전화 투표 결과(50%)를 합쳐 본선에 나설 후보를 결정한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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