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만대 이상 전기차 공동 생산 양해각서 체결
2023년말부터 생산해 북미·유럽·中·인도서 판매 예정
폭스콘, 전기차등 車시장 진출 잰걸음
일각선 애플카 생산 위한 준비 관측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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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 아이폰의 위탁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스타트업 피스커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회사와 처음으로 협업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폭스콘의 애플카 생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콘과 피스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양사가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피스커와의 파트너십은 전기차 산업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혁신 부문의 두 리더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자평했다.
폭스콘이 생산하게 될 모델은 오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은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피스커는 지난 수년 간 자동차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에 위탁해 왔다. 두 번째 모델 역시 폭스콘에 위탁하기로 한 것이다. 차량 생산은 오는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북미, 유럽, 중국, 인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콘이 어디에서 차량을 생산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폭스콘이 이미 미 위스콘신에 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생산이 미국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피스커의 헨릭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폭스콘)은 거기(위스콘신)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확장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최근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전기차 분야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폭스콘에 있어서는 신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 이미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었고, 생산·판매량이나 인지도 등에 있어서도 영역을 대폭 넓혀가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현대·기아, 닛산 등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위탁생산을 논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폭스콘이 애플의 협력사라는 점이다. 폭스콘은 지난달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뒤이어 이날 피스커 차량까지 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 일각에선 폭스콘이 아이폰에 이어 애플카 위탁 생산도 도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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