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What's Next Korea 2021' 온라인 생중계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넷플릭스가 새로 공개할 오리지널 시리즈들인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가 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가 진행됐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의 세션 3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를 주제로 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킹덤: 아신전'- '지옥'-'오징어 게임'-'고요의 바다' 제작진 및 배우들이 참석했다.
배종병, 이기오 디렉터는 새롭게 공개될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무브 투 헤븐', 'D.P.', '마이네임', '지금 우리 학교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스피릿',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소개했다.
이어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의 제작진과 배우진들이 자리했다. 우선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의 토크부터 시작됐다. 김성훈 감독은 "2019년 1월, 2020년 3월에 두 시리즈의 '킹덤'이 소개됐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게 낯설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특별한 기억이 이 자리에 나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조선시대의 모습이 좀비와 어울렸을 때 국내에서는 조선이 익숙해서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해외에서 어떻게 볼지 했다. 그런데 오히려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이 공개된 지난 3년의 시간에 대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기획해왔었고 만들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김성훈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진 것만 해도 감사했다.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은 걸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김성훈 감독은 "세 편의 '킹덤'의 존재 자체가 넷플릭스여서 가능한 거 아닌가 싶다. 같이 협업하면서 느낀 건 새로운 시도에 대한 편견,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데 지원자이자 우군이 됐다"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만족감을 표했고 김은희 작가 또한 "집필할 때는 이렇게까지 간섭을 안 해도 되나 정도였다. 원팀이라는 생각이 들고 쓰면 검토한다는 느낌보다도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주셨다"고 웃음지었다.
김 작가는 또한 '킹덤'의 새 시즌이 아닌 스페셜 시리즈 '킹덤: 아신전'으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킹덤'의 주요 인물이 아신이다. 아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사초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는데 시즌3에 들어가는 것보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들어가는 게 더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김 감독도 "시즌 3로 가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감독은 "빅픽처는 이제 시작이지 않나 싶다"고, 김은희 작가는 "더 큰 꿈을 꿔봐도 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는 디딤돌이 다 마련된 것 같고 넷플릭스에 대한 신뢰도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고 해 환호를 불러모으기도.
김 감독은 이어 '킹덤: 아신전'에 출연하는 전지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말이 필요하겠나. 지난 20년간 최고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저분과 제주도에서 첫 촬영을 할 때 첫 커트를 찍는 순간 전 스태프들이 '왜 이분이 20년 동안 사랑을 받는지 실감했다. 그 매력은 '킹덤: 아신전'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전지현을 극찬했다. 이들은 올해 안에 '킹덤: 아신전'이 공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서는 '지옥'의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현주,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참석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대 포인트에 대해 "당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인데 본인이 맡은 인물들의 극에 나오지 않은 서사까지 완벽하게 하시는 걸 현장에서 봤다. 그분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제가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시청자분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고민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 포인트"라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유아인은 "'지옥'이라는 제목과 콘셉트, 서사가 전 세계 시청자분들이 공감하고 이해도를 갖고 계신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즐겨 주실 거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지옥'에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현주는 "'지옥'을 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 모두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일 수밖에 없다. 산다는 게 불확실 속에서 의욕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느꼈다"며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는 게 배우로서도 기쁘다"고 했다.
박정민은 "이 시리즈의 세계관이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들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현실에 살고 있을 때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대입해서 보다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감정들이었다"고 했고 원진아는 "작품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고 기대도 됐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연상호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보면 약간 미친 사람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들,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작품화시키시는데 그 경험과 상상을 관객들에게 빠져들게 한다"고 '지옥' 출연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유아인과 박정민은 이미 넷플릭스를 경험한 바 있다. 이에 유아인은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고 소개하는 입장에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감각들을 가지게 된다. 전 세계 시청자들과 동시에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고 신선하다.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자극도 된다"고 솔직하게 했다. 또한 박정민은 "한국 콘텐츠이긴 하지만 이 세계관이나 작품이 해외에 계신 분도 재밌게 볼 수 있고 공감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는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박해수가 등장했다. 황동혁 감독은 "미스터리한 게임에 초대받아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고 '오징어게임'을 소개했다.
이정재는 "이번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오징어 역할을 해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규모와 아이디어와 구현 기술이 나온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세트장이었다. 글로만 본 세트장이 어떻게 구현될까 기대 많이 됐었는데 매번 놀랐다"고 세트장에 압도당했음을 알렸다.
박해수는 "공간의 크기에 놀라고 색감, 구조에 놀랐다. 동화 안에 들어가있는 듯한, 현실 세계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게 있었다. 너무 아름다운 곳에 오래 있으면 미쳐버리는 것 같은 공포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의 기대포인트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같다. 재밌는 요소들 중에서 각각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과 인물들이 가진 자기만의 애환, 절실함이 잘 표현돼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에서 제가 제일 좋게 생각하는 건 시나리오다. 그리고 어떤 비주얼로 펼쳐질 것인가 봤을 때 디테일부터 시작해 세트장, 색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장점이 굉장히 많은 콘텐츠 같다"고 했다. 박해수도 "어린아이들이나 할 수 있는 순수한 게임을 벼랑 끝 어른들의 게임으로 한 시나리오의 독창성이 특별하다"고 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오픈 시기에 대해 "빠르면 하반기, 가을 무렵 쯤에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모았다.
마지막으로는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 정우성, 박은교 작가와 배우 배두나, 이준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는데 그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좋아서 장편으로 해야겠다는 겁없는 도전을 했다. 훌륭한 배우를 만나 드디어 제작하게 됐다"고 '고요의 바다'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저도 먼저 보고 너무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확장성 있는 이야기에 매료돼 선택했다. 두 가지 정도 히든카드가 있다. 그 두 가지가 저를 매료시켜서 이 작품에 몸담게 됐다. 지구가 사막화돼 식량과 물이 모자라 우주로 떠나는 건 다른 데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그걸 뛰어넘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준은 "이 작품 이전에도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우주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이 작품이 저한테 오고 나서 너무 흥미로웠다. 실제로 달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기사도 나와서 현실적으로 와닿는 느낌도 있었다"고 '고요의 바다' 출연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정우성은 "SF, 달에 있는 기지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달 기지는 어떤 모습이어야할까 완성도를 높이는 게 가장 큰 숙제여서 세트에 공을 들였다. 또 무중력 촬영, 저중력 촬영도 있다. 한국영화에서 미리 경험을 쌓은 게 없이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라 뿌듯하기도 하지만 맞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놀라운 도전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보내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배우로 활동하다 제작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동료 배우면서 선배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제가 어려운 대상이 되면 안 되고 현장에 있는 게 불편하면 안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말 한 마디 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친숙해진 후에야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 것 같고 쓸데없는 농담도 시작했다. 그 전에도 제작을 해보기는 했지만 제가 출여도 했었다. (이번에는) 카메라 밖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제게 가르침을 주는 시간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두나는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주복이 무겁고 풀착장을 하면 그랬더니 더 전우애가 생겼다. 대원들과 한 팀이 된 거다.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고 이제는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라고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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