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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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대표 불화인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된다.
25일 문화재청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 백양사에서 300년 넘게 전래된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유물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승려 환월당 민숙이 돌아가신 어머니와 외조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주문 제작한 것으로, 조선 시대 최고 화승 중 한 명인 색민을 비롯해 11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작품이다. 1755년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조성했다. 1994년 9월 도난 당했다 2006년 서울의 한 박물관에서 발견되면서 극적으로 환수됐다.
그림은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들에게 불교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으며, 색감, 인물 표현 등에서 시대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의겸에서 색민, 색민에서 다시 계헌으로 이어지는 조선 후기 의겸 화풍 전수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으로 한국불교회화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복장 유물 6건도 온전하게 잘 남아 함께 보물로 지정된다.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적은 발원문과 복장낭 등이다.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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