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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65세 미만 전국 요양병원 입원자·종사자 등 29만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미국에선 간호사, 영국에선 90대 할머니가 1호 접종자였다.
그간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1호 접종자'는 당초 방침대로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올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1호 접종'이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의 종사자·입소자 모두가 다 첫 번째 접종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에 공개되는 첫 백신 접종 대상으로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광주보훈요양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이 입소한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1호 접종자를 선정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도내 1호 접종자로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2명을 지정했다. 울산광역시는 달동 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이 1호 접종자다. 이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96명, 환자 32명 등 총 128명도 함께 백신을 맞는다. 경상북도의 1호 접종자는 안동시 애명노인마을(노인 요양원)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이다.
정부는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출하한 뒤 25일부터 전국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1곳 등 총 1909곳에 이 백신 78만명분을 공급한다.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 등에는 의료진이 방문해 이 백신을 접종한다. 오는 27일부터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5만여명이 국립중앙의료원 등 권역별 접종 센터 5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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